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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한글로 꺼낸 삶의 이야기…경북 문해한마당서 배움의 결실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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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에게 편지 쓰고 싶어요”…87세 학습자의 시, 경북 시화전 대상

-  칠곡 노이금·안동 이인숙·포항 김윤자 학습자 도지사상 수상
-  예천 한천공원서 평생학습박람회와 첫 공동 개최…전국 시화전 수상자도 시상

 

[세계교육신문 김종두 기자] 세상을 떠난 오빠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 배움으로 채워가는 기쁨, 배고팠던 시절의 기억이 한글과 그림으로 펼쳐졌다. 경상북도는 지난 10월 30일 예천 한천공원에서 ‘2026년 경상북도 문해한마당’을 열고 성인문해학습자들이 작품에 담아낸 삶과 배움의 성과를 나눴다. 경북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대상인 도지사상은 노이금(87세·칠곡), 이인숙(69세·안동), 김윤자(65세·포항) 학습자에게 돌아갔다. 도내 시군 문해교육기관에서 출품한 114점을 심사해 선정한 작품들이다.

 

노이금 학습자의 ‘우리 오빠는 19살이다’는 세상을 떠난 오빠를 영원한 열아홉 살로 기억하는 마음을 담았다. 한글을 배워 오빠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는 바람을 표현했다. 이인숙 학습자의 ‘지식 열매 주렁주렁’은 자신의 머리를 속이 빈 쪽박에 비유하면서도 배움을 통해 지식의 열매를 맺어가는 즐거움을 그렸다. 김윤자 학습자의 ‘진짜 밥’에는 산나물과 풀뿌리로 끼니를 이어갔던 기억과 흰쌀밥을 배불리 먹고 싶었던 소망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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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한천공원에서 열린 ‘2026년 경상북도 문해한마당’에서 경북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도지사상 수상자들 기념촬영 (사진=경상북도 제공)

 

특별상은 남월선(90세·의성) 학습자 등 3명이 받았다. 도의회 의장상과 도교육감상 등을 통해 문해학습자들의 성과를 격려했다. 전국 무대에서 인정받은 경북 학습자 6명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교육부가 지난 5월 ‘문해, 배움의 시간을 담다’를 주제로 연 ‘2026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박경애(64세·경산) 학습자는 교육부장관상, 금연자(72세·영주) 학습자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받았다. 박복상(85세·영천) 학습자는 국회교육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이옥란(86세·영주)·홍월수(80세·칠곡) 학습자는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상, 정옥열(71세·안동) 학습자는 로레알코리아 대표이사상을 받았다.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인재평생교육재단이 주관한 이번 문해한마당은 제13회 경상북도 평생학습박람회와 처음으로 함께 열렸다. 예천 활축제·농산물축제와도 어우러져 배움과 문화를 함께 접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박람회 주제관에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시화전 출품작 114점과 엽서 67점 등을 전시하는 일정이 마련됐다. 

 

경북도는 읽기와 쓰기를 익히는 기초 문해교육에 더해 생활 속 정보 활용과 디지털 기기 사용 등 학습자 수요에 맞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누구나 일상에서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수 경상북도 지방정부전략국장은 “문해학습자 여러분이 한 글자씩 익히며 써 내려간 작품에는 배움의 기쁨뿐 아니라 살아온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배움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신의 꿈과 이야기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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