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에서 백제왕도로…공주·부여 체류형 관광거점 육성
-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748억 원 규모 재원 확보
- 익산·전주와 초광역 K-관광벨트 구축…교통·숙박·쇼핑 기반 개선
[세계교육신문 김종두 기자]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이 정부의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에 선정됐다. 충남도는 청주국제공항과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연결해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에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K-헤리티지 관광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 가운데 청주공항 관광권에는 ‘청주~공주·부여~익산·전주’ 노선이 포함됐다. 지방공항을 관문으로 인근 관광도시를 연결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부터 이동, 체류, 체험까지 이어지는 지역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청주공항 관광권은 백제 역사와 전통문화를 간직한 청주, 공주·부여, 익산·전주를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관광객을 충청권과 전북권으로 유도할 수 있는 확장 가능성도 선정 배경으로 꼽혔다.
충남도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공주와 부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헤리티지 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748억 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해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주에서는 웅진백제의 역사와 공산성, 무령왕릉 등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역사·문화·야간관광을 강화한다. 부여에서는 사비백제 역사문화자원과 백제문화단지, 금강 수변관광을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콘텐츠를 확대한다.
청주공항과 공주·부여를 잇는 관광교통망도 강화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관광상품과 공동 해외마케팅을 추진하고 숙박·쇼핑 등 관광 수용 기반을 개선해 ‘찾아오는 관광’에서 ‘머무르고 소비하는 관광’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공주·부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익산·전주의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초광역 K-관광벨트 구축도 추진한다. 지역 간 관광자원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어 충청권과 전북권을 아우르는 역사문화 관광권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에는 청주공항 관광권 외에도 김해공항의 ‘부산~경주~울산~거제·통영’, 대구공항의 ‘대구~경주~안동’, 양양공항의 ‘양양~강릉~속초’, 무안공항의 ‘무안·목포~옛 광주~여수’ 관광권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말까지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 한국관광공사가 참여하는 중장기 육성계획을 마련한다. 해외 홍보와 지방공항 연계 관광상품 개발을 비롯해 교통망 개선, 통합패스 도입, 특화 관광콘텐츠 발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7년도 정부예산안에는 5대 관광권 육성을 위해 국비 659억 원과 지방비 276억 원 등 총 935억 원이 편성됐다. 국비는 관광권 중심 해외마케팅에 180억 원, 지방공항·항만 연계 방한객 유치에 143억 원, 교통망 확충과 결제 편의 개선에 149억 원, 특화 관광콘텐츠 육성에 187억 원이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공주와 부여의 세계적인 백제 역사문화자원을 청주공항이라는 국제 관문과 연결해 외국인 관광객을 충남으로 직접 유입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공항에서 들어와 공주·부여에 머물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의 백제왕도라는 큰 틀 안에서 공주와 부여의 서로 다른 매력을 연결해 대한민국 대표 K-헤리티지 관광권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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