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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버려진 병뚜껑이 유치원 놀이교구로…대구 고교생들의 ‘자원순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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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아이디어에서 지역사회 나눔까지…대구 학교연합 학생회가 만든 환경교육

대구 고등학교 연합 학생회, 병뚜껑 수집해 자동차 모형·놀이교구 직접 제작

‘그린-루프 스쿨’ 캠페인으로 확대…학생 주도 지속가능한 학교문화 조성

 

[세계교육신문 김종두 기자] 버려질 플라스틱 병뚜껑이 고등학생들의 손을 거쳐 유치원생을 위한 놀이교구로 다시 태어났다. 대구 고등학교 연합 학생회 학생들이 플라스틱 자원순환을 직접 실천하고 완성한 교구를 지역 유아교육기관에 나누면서 환경보호와 지역사회 참여를 연결하는 학생 주도 활동의 의미를 더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고등학교 학교연합 학생회가 9월 9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대구 YMCA 유치원을 찾아 학생들이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직접 만든 자동차 모형과 놀이교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나눔 행사에는 대구 고등학교 연합 학생회 대표 학생 5명이 참여했다. 이번 활동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단순한 재활용품 수집이나 기부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직접 이끌었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학교별로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은 뒤 학교연합 학생회 정례회와 임시회를 통해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자동차 모형과 놀이교구 등을 제작했다.

 

고등학생들이 되살린 병뚜껑, 유치원 놀이교구가 되다-2.jpg

대구 고등학교 연합 학생회 학생들이 수집한 플라스틱 병뚜껑을 활용해 유치원생을 위한 업사이클링 놀이교구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 대구교육청 제공)

 

특히 아이디어 제안부터 자원 수집, 교구 설계와 제작, 기부처 연계와 나눔활동까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환경 문제를 교실에서 지식으로 배우는 데 머물지 않고 자원순환을 실제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그 결과물을 지역사회와 공유했다는 점에서 실천 중심 민주시민교육의 사례로 볼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학교연합 학생회는 각 학교를 대표하는 학생들이 모여 공동의 교육·사회 문제를 논의하고 직접 실천하는 학생자치기구다. 학생들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하면서 학생자치와 민주시민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노지호 학생은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이 유치원생들의 교구로 다시 활용되는 과정을 통해 작은 실천도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학생들의 환경 실천은 이번 교구 제작과 나눔에서 끝나지 않는다. 대구시교육청은 후속 활동으로 ‘그린-루프 스쿨(Green Loop School) 실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각 학교 학생회가 학교의 여건에 맞춰 자원순환과 환경보호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실천하면서 지속가능한 학교문화 조성에 참여할 계획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학생들이 환경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실천해 지역사회와 가치를 나눈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시민성은 지식을 아는 것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를 위해 행동하는 과정에서 완성된다며 학생들이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주도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학생자치가 환경교육과 지역사회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학생들이 생활 속 폐플라스틱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논의한 뒤 실제 교구 제작과 나눔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자원순환과 공동체 참여를 함께 경험하는 교육활동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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