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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40개 초·중학교 찾아가는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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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부터 AI 윤리까지…경남 학생들 ‘디지털 정보 판별력’ 키운다

경남교육청, 40개 초·중학교 찾아가는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 운영

- 136개 학급 대상 12월 15일까지…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와 공동 추진

- 팩트체크·사이버폭력·AI 문해교육으로 ‘읽고·판단하고·책임지는 힘’ 강화

[세계교육신문 김종두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누구나 손쉽게 글과 이미지, 영상을 만들어내는 시대를 맞아 학생들에게 ‘정보를 얼마나 많이 접하는가’보다 ‘무엇을 믿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경남교육청이 가짜뉴스와 사이버폭력, 생성형 AI의 정보 편향과 저작권 문제까지 학교 수업에서 다루는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에 나선 이유다.

경상남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쏟아지는 디지털 정보와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책임감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2026년 학교로 찾아가는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을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경남교육청과 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공동 추진한다.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도내 40개 초·중학교, 136개 학급을 대상으로 8월 19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진행한다. 첫 수업은 19일 의신중학교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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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의신중학교 학생들이 ‘2026년 학교로 찾아가는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도내 40개 초·중학교 136개 학급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15일까지 교육을 진행한다. (사진=경상남도교육청 제공)

이번 교육이 주목되는 것은 단순한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가르치는 데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누구나 콘텐츠 생산자가 될 수 있는 환경에서 학생 스스로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하고 자신의 디지털 활동에 책임을 지는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남교육청은 이를 위해 교육과정을 ‘팩트 체크 중심 문해교육’, ‘건강한 미디어 이용’, ‘인공지능(AI) 문해교육’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먼저 팩트 체크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온라인 광고와 누리소통망(SNS), 영상 플랫폼 등을 통해 접하는 정보의 출처와 근거를 직접 확인하고 신뢰성을 판단하는 방법을 배운다.

단순히 설명을 듣는 수업에 그치지 않는다. 허위·과장 정보 사례를 직접 분석한 뒤 올바른 미디어 이용 방법을 포스터와 짧은 영상인 쇼트폼 콘텐츠로 제작하면서 정보 판별과 콘텐츠 생산 과정을 함께 경험한다.

사이버폭력도 주요 교육 주제다. ‘건강한 미디어 이용’ 수업에서는 단체 대화방 등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디지털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폭력 사례를 살펴보고 자신의 통신망 이용 습관을 돌아보도록 한다.

특히 사이버폭력 상황을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라는 기존 관점에서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자를 돕고 폭력을 예방하는 ‘디지털 지지자(방어자)’가 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학생들이 직접 찾아보도록 구성했다.

생성형 AI 활용 넘어 ‘책임 있게 사용하는 법’ 배운다

생성형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문해력 교육도 진행된다. 인공지능 문해교육에서는 AI가 생성한 정보의 정확성과 편향성을 학생들이 살펴보고 저작권과 초상권, 개인정보 보호 등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함께 다룬다.

학생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보는 한편,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토론한다. AI를 단순히 편리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책임 있게 활용하는 태도를 기르는 데 교육의 초점을 둔 것이다.

수업 방식 역시 학생 참여에 무게를 둔다. 전문 강사가 학교를 직접 찾아가 질문과 토론, 체험, 제작 활동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경남교육청은 이번 교육을 통해 발굴한 우수 교수·학습 자료와 학생 참여 사례를 학교 현장에 공유해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을 지속적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권순기 경남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은 매일 수많은 미디어와 인공지능 콘텐츠를 접하지만, 매체를 많이 사용하는 것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화면에 보이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스스로 질문하고 확인하며, 자신의 표현이 타인에게 미칠 영향까지 숙고하는 건강한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학생에게 필요한 능력은 기기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고 진위를 판단하는 능력, 온라인 공간에서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 AI가 만들어낸 결과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역량까지 새로운 시대의 문해력으로 요구되고 있다.

경남교육청의 이번 교육이 학생들을 단순한 디지털 콘텐츠 소비자가 아닌, 정보를 스스로 읽고 판단하며 자신의 콘텐츠 생산과 표현에 책임을 지는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교육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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