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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부산 고교생 220여 명, 책으로 만나 생각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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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교생 220여 명, 책으로 만나 생각을 나눈다

36개 고교 독서동아리 참여…6개 권역서 ‘비경쟁 토론’ 펼쳐

부산교육청, 22일부터 3주간 매주 토요일 독서 토론 캠프 운영

김애란 ‘안녕이라 그랬어’·김승섭 ‘우리 몸이 세계라면’ 함께 읽고 토론

[세계교육신문 김종두 기자] 부산지역 고등학생 220여 명이 책을 매개로 서로의 생각을 듣고 이해하는 특별한 토론에 나선다. 승패와 찬반을 가르는 경쟁식 토론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을 공유하며 의미를 찾아가는 ‘비경쟁 토론’ 방식으로 진행돼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 독서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오는 22일부터 3주간 매주 토요일 부산해사고 등 6개 권역 거점학교에서 ‘2026학년도 고등학생 다같이 독서 토론 캠프’를 개최한다. 캠프에는 부산지역 36개 고등학교 독서 토론 동아리 학생 220여 명이 참여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번 캠프의 핵심은 ‘비경쟁 토론’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거나 상대방의 논리를 반박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협력적 의사소통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부산교육청은 이러한 토론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력과 문학적 감수성을 키우고, 개인과 세계의 관계에 대해 함께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캠프 운영 방식도 학교 간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부산해사고 등 6개 권역별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각 거점마다 6개 고등학교의 독서 토론 동아리 학생들이 모인다. 평소 같은 학교 학생들과 진행하던 독서활동의 범위를 다른 학교 학생들과의 토론으로 확장하는 셈이다.

학생들이 함께 읽을 책은 문학과 비문학 분야에서 각각 한 권씩 선정됐다. 중등 행복독서교육지원단을 통해 선정된 지정도서는 문학 분야 김애란 작가의 ‘안녕이라 그랬어’, 비문학 분야 김승섭 작가의 ‘우리 몸이 세계라면’이다. 학생들은 두 권의 책을 읽은 뒤 권역별 거점학교에서 다른 학교 학생들과 비경쟁 방식으로 생각을 나누게 된다.

이번 캠프는 독서를 개인적인 읽기에 머물게 하지 않고 대화와 토론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정답이나 승패를 결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해석과 관점을 듣는 과정은 학생들이 한 권의 책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산교육청은 독서 토론 캠프를 통해 개별 학교의 독서활동을 학교 간 교류로 넓히고 학생들이 서로의 관점을 존중하며 생각을 표현하는 경험을 쌓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독서 토론 캠프는 학교 독서 문화 형성 및 독서 토론 문화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독서 토론을 통해 공감 능력을 더욱 향상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미래인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는 36개 고교의 학생들이 학교의 경계를 넘어 한자리에 모여 같은 책을 읽고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경쟁보다 경청과 이해에 무게를 둔 비경쟁 토론이 학생들의 독서 경험을 넓히고, 학교 현장의 독서·토론 문화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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