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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학생의 개성·교사의 소통 담은 손글씨, AI 한글 폰트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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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교육청, 한글날 맞아 ‘고은체·범준필기체’ 2종 무료 배포

-  학생 손글씨 공모전 최우수작과 11년째 학부모 편지 써 온 교사 필체 활용
-  수업 자료·영상·SNS 콘텐츠에 활용 가능…폰트 파일 유료 판매는 제한

 

[세계교육신문 김종두 기자] 학생의 손글씨와 학부모에게 편지를 써 온 교사의 필체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한글 폰트로 탄생했다.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10월 9일 ‘부산교육 다함께 고은체’와 ‘온글잎 범준필기체’ 2종을 공개하고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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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교육청이 무료 배포하는 ‘부산교육 다함께 고은체’와 ‘온글잎 범준필기체’ 홍보 (자료 제공=부산광역시교육청)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과 교사의 손글씨를 인공지능(AI) 기술로 폰트화해 공식 배포하는 것은 전국 시·도 교육청 가운데 처음이다. 두 서체는 부산시교육청 공식 블로그에서 내려받아 수업 자료와 영상, SNS 콘텐츠 등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폰트 파일을 유료로 판매하는 것은 제한된다.

 

‘온글잎 범준필기체’에는 학산여자중학교 최범준 국어 교사가 학부모와 이어 온 소통의 시간이 담겼다. 최 교사는 처음 부임한 2016년부터 11년째 매달 담임 학급 학부모에게 월중 학부모 편지를 써 왔다. 2022년부터는 자신의 손글씨로 만든 AI 폰트를 활용해 편지를 작성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를 향한 최 교사의 꾸준한 소통이 지닌 의미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해 이번 무료 배포에 그의 서체를 함께 담았다. ‘부산교육 다함께 고은체’는 삼성여자고등학교 1학년 장고은 학생의 손글씨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장 학생은 지난 8월 1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학생 손글씨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공모전은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고 학생들이 AI 기술의 가능성을 직접 체감하도록 마련됐다. 참가 학생들은 자신의 손글씨와 어울리는 시·책 구절이나 감동적인 사연 가운데 하나를 골라 제출했으며, 심사를 통해 최우수작 1편과 우수작 4편이 선정됐다. 장 학생의 손글씨는 AI 폰트 생성 기술을 거쳐 서체로 완성됐다. AI가 글자의 획 굵기와 기울기, 자간 등 고유한 특징을 학습해 개인의 필체를 살리면서 문서와 디자인 작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두 서체의 제작 배경을 소개하는 영상도 공식 유튜브 채널 ‘부산교육TV’에 공개됐다. 영상에는 장고은 학생과 최범준 교사가 손글씨에 담아 온 마음과 폰트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두 폰트를 교육청 홍보물 등에 적극 활용해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할 계획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한글날을 맞아 공개한 이번 폰트는 한글이 AI 시대에도 사람의 마음을 가장 따뜻하게 담아내는 글자임을 보여 주었다”며 “기술을 지혜롭게 활용하되 그 중심에는 늘 사람이 있는 인간중심 미래교육을 흔들림 없이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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